와스레란네요(忘れらんねえよ)가 골든위크 3일 동안 100곡(기존 97곡 + 신곡 3곡)을 부르는 〈‘전곡 라이브’ ~와스레란네요의 곡 전부 다 하기~〉 개최를 맞이해 시작된 시리즈 연재, ‘와스레란네요, 모든 작품을 되돌아보다’. 그 네 번째 회는 베스트 앨범 《와스레란네요의 지금까지와 이제부터.(忘れらんねえよのこれまでと、これから。)》부터 4번째 앨범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을까(僕にできることはないかな)》까지의 파란만장한 활동을 돌아봅니다. 대표곡 중 하나인 〈나여 닿아라(俺よ届け)〉를 발표할 당시의 심경과 MV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첫 히비야 야온(比谷野音) 원맨 라이브 〈멍멍! 원맨! 야온에서 와옹!(ワンワン!ワンマン!野音でワオーン!)〉에서의 소동부터 심기일전하며 발매한 《착한 사람일 뿐 / 스마트하게 따윈 되고 싶지 않아(いいひとどまり / スマートなんかなりたくない)》의 고뇌까지, 단숨에 들어보았습니다.
최신 아티스트 사진.
멤버의 탈퇴를 극복하고, 〈나여 닿아라〉라고 염원하며 활동을 이어가는 와스레란네요. 첫 제프 다이버시티(Zepp DiverCity), 히비야 야온 원맨 라이브가 모두 매진되며 자신감을 되찾았나 싶었지만, 이 시기에 발표된 신곡들은 ‘가장 힘든’ 정신 상태에서 제작되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라이브에서 연주되는 일은 드물며, 어떤 의미에서 이번 ‘전곡 라이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곡들이라고 할 수 있다. 포기하지 않고 전진하는 시바타의 창의성은 어디로 향하는가. 그곳에 기다리고 있는 미래란? 파란의 연재 제4회 【내일 따위 아무래도 좋아 — 고독한 하트의 방랑기】 베스트 앨범 《와스레란네요의 지금까지와 이제부터.》부터 4번째 앨범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을까》까지.
이건 정말 자신 있었어요. 분명히 좋다고 생각했죠
세 번째 앨범 《개로 만들어줘》를 거쳐, 첫 베스트 앨범 《와스레란네요의 지금까지와 이제부터.》(2016년 2월 24일)가 발매되었습니다. 사카타 씨를 향한 〈이별의 노래(別れの歌)〉를 비롯해 〈바레 코드는 못 잡아(バレーコードは握れない)〉, 〈세상에서 네가 가장 아름다워(世界であんたはいちばん綺麗だ)〉 등 3곡의 신곡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와스레란네요의 지금까지와 이제부터.》 재킷 사진.
시바타 이거 재킷이 좋네요. 엄청 멋있어요. 그런데 그러고 보니 왜 베스트 앨범을 냈었지? 기억이 안 나네. 다음 작품 《나여 닿아라》까지는 뱁(VAP)에서 냈으니까 이적 때문에 나온 건 아니거든요. 멤버가 빠지면서 매듭을 짓는 의미의 베스트 앨범 같은 면도 있었나 봐요. 이 앨범 전에 사카타가 탈퇴하고 우메츠와 둘이 되었는데, 밴드 자체는 좋은 상태였어요. 하지만 그만두는 건 그만두는 거라 슬펐죠. 왜냐면 도미노 때(2015년 5월 3일 ~ 5월 10일 ‘와스레란네요 전력중년 제4탄 전력 도미노 도전 편 8일간 갇혀서 6만 개 세워 일본 기록 달성’)라든가, 그 녀석 정말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거든요. 드럼통 목욕탕을 만들기도 하고, 뒤풀이도 최고로 재밌었죠. (웃음) 사카타가 알몸으로 불붙은 막대기를 들고 뛰어다녔거든요. 그 후 아카사카 블리츠(赤坂BLITZ) 원맨 라이브 전에 연락이 안 되어서, 3일 전쯤에 마시타(マシータ) 씨에게 23곡을 외워달라고 부탁했는데 역시 무리가 있었죠. 그럴 수밖에 없잖아요.
〈와스레란네요 전력중년 제4탄 전력 도미노 도전 편 8일간 갇혀서 6만 개 세워 일본 기록 달성〉 당시의 모습.
〈와스레란네요 전력중년 제4탄 전력 도미노 도전 편 8일간 갇혀서 6만 개 세워 일본 기록 달성〉 당시의 모습.
베스트 앨범에 이어 두 번째 미니 앨범 《나여 닿아라》(2016년 10월 5일)가 출시되는데, 이때 드럼도 마시타 씨인가요?
《나여 닿아라》 재킷 사진.
신곡은 전부 마시타 씨가 드럼을 쳤어요. 《나여 닿아라》 때는 밴드의 캐릭터를 이미 파악하고 있었죠. 진지함 일변도로는 이제 안 되고,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이건 정말 자신 있었어요. 분명히 좋다고 생각했죠.
타이틀곡 〈나여 닿아라〉는 와스레란네요 곡 중에서도 상위권에 드는 인기곡이죠.
와스레란네요 - 나여 닿아라(영화 《누구(何者)》 극중곡) 뮤직 비디오.
엄청나게 인기가 많고 라이브에서 해도 반응이 아주 좋아요. 대표곡에 가깝지 않을까요? 〈이 고동을 뭐라 부를까〉 아니면 〈아이 러브 유(アイラブ言う)〉 아니면 이 곡이라는 느낌이죠. 이때부터 프로듀싱은 스스로 하기 시작했어요. 아이곤 씨, 나라사키(NARASAKI) 씨와 제대로 작업해 보면서 나름대로 경험도 쌓였기에 기타 편곡의 이미지 같은 것이 떠오르게 되었고, 전부 스스로 컨트롤하고 싶어졌거든요. 그걸 서포트해 줄 전문가로서 마츠오카 모토키(松岡モトキ) 씨를 모셨어요. 마츠오카 씨도 정말 멋진 분이었죠. 그리고 〈나여 닿아라〉의 MV는 와니마(WANIMA)를 자주 찍었던 쿠로다 마사시(黒田賢) 씨가 찍어주셨어요. 와니마의 〈THANX〉 MV를 정말 좋아하는데, 하늘색이나 사람들의 색감이 엄청나게 좋거든요. 무척 정서적인 영상을 찍는 분이라 생각해서 부탁했는데, 만나 뵈니 겉모습은 약간 개구쟁이 같은 분위기였지만 사람을 대하는 게 아주 상냥하셨어요. 다만 제가 겁이 많아서 ‘좀 무서운데’라고 생각하긴 했지만요. (웃음) 촬영이 끝나고 영상 데이터가 왔는데 제 입장에서는 수정하고 싶은 부분이 꽤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그 편집실에는 갈 수 없었죠. 그래서 뱁의 A&R이었던 치넨(知念)이 혼자 편집실에 가게 되었는데, 가보니 현장에도 겉모습이 거친 분들이 많이 계셨대요. (웃음) 겉모습이 거친 분들에게 둘러싸인 채로 치넨이 혼자 땀을 뻘뻘 흘리며 수정 사항들을 관철해 완성된 MV입니다.
2016년경의 아티스트 사진.
〈내 안의 드래곤(俺の中のドラゴン)〉도 MV가 제작되었지만(현재는 비공개), 지금까지 없던 라우드한 곡이죠.
〈내 안의 드래곤〉은 사실 당시 엄청나게 듣고 있었던 심(SiM)을 이미지하며 썼어요. 이 곡이 완성되었을 때는 ‘세상이 바뀔 거다’라고 생각했는데, 별로 안 바뀌더라고요. (웃음)
대조적으로 〈아름다운 사람(うつくしいひと)〉은 정말 아름다운 곡입니다.
아름답죠. 이건 그 무렵 라이브에 자주 와주셨던 유키사다 이사오(行定勲) 감독님이 영화 《아름다운 사람(うつくしいひと)》의 주제가를 만들어 달라고 해서 쓴 곡인데, 구마모토에 지진이 났을 때 〈구마모토 부흥 영화제〉를 위해 자선 스트리밍을 했어요. 유키사다 감독님은 〈구마모토 부흥 영화제〉에서 《아름다운 사람》이 상영될 때마다 저를 구마모토에 불러주셨고, 거기서 〈아름다운 사람〉을 어쿠스틱으로 불렀죠. 저녁 뒤풀이에도 참여했는데 구마모토 중에서도 오지에 있는 작은 마을에 전국에서 영화 관계자들이 모여 큰 잔치를 벌여요. 아주 유명한 배우분들도 오셨는데 뮤지션은 거의 저희밖에 없으니까 상하 관계도 없고 편안한 분위기라, 저랑 매니저 사와토 씨랑 “우와~ 신난다~!” 하며 엄청나게 마셨거든요. (웃음) 그러다 문득 보니 옆에 믿기지 않을 정도의 아우라를 뿜어내는 여성이 앉아 계신 거예요. 하지만 무척 얌전하고 조용한 분이셨죠. 그분은 나중에 대하드라마에도 출연하는 신인 배우였는데 그때는 몰랐어요. 저는 만취해서 연기에 대해 훈계를 해버렸습니다. (웃음)
에에~?!
연기 초보인 밴드맨이 연기와 표현에 대해 훈계를 한 거죠. 다음 날 아침 일어났을 때 그 기억은 전혀 없지만, 무언가 저질렀다는 느낌만은 남아있어서. (웃음) 실례를 범한 게 아닌가 싶어 사와토 씨에게 물어보니 “너는 그냥 죽는 게 낫겠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후 상을 받기도 하셨으니 그 훈계가 마음을 울렸을지도 모르겠네요. (웃음) 이 시점에 와스레란네요는 데뷔 5년 차 정도인데, 배우분들을 비롯해 연예계에서 “와스레란네요를 좋아한다”라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런 건 꽤 운이 좋았죠. 스다 마사키(菅田将暉) 씨도 이쯤에서 등장했을 거예요. 아직 그렇게 대박 나기 전 시기에 스다 씨가 《오샤레이즘(おしゃれイズム)》에 나와서 와스레란네요를 소개해 줬고, 그 보답으로 제가 옷을 선물하기도 했거든요.
애초에 〈나여 닿아라〉는 영화 《누구》 극 중에서 스다 씨가 부르기도 하죠.
아, 맞다. 그것도 있었네요. 하지만 그때 스다 씨와 친해진 건 아니었고 녹음 때도 저는 금방 가버리곤 했어요. 평소 연예인과 대화할 일이 없으니 겁이 나더라고요.
나중에 〈新(신) 나여 닿아라(新・俺よ届け)〉라는 곡도 나오는데, 굳이 새로 녹음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때 마음이 바뀌었어요. 편곡도 가사도 바꾸고 싶었거든요. 저는 지금도 여러 곡을 다시 녹음하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니까요. ‘전곡 라이브’에서는 〈나여 닿아라〉와 〈新 나여 닿아라〉 둘 다 부릅니다. 키도 다르거든요.
《나여 닿아라》 발매 당시의 아티스트 사진.
《나여 닿아라》 즈음에는 균형이 잡혀 있었는데 다시 무너져 버렸죠
이듬해 2017년 4월 2일에는 첫 히비야 야온 원맨 라이브 〈멍멍! 원맨! 야온에서 와옹!〉이 열렸습니다.
첫 히비야 야온 원맨 라이브 〈멍멍! 원맨! 야온에서 와옹!〉.
야온 원맨 때는 ‘코이 댄스(恋ダンス)’를 췄는데, “라이브 연주로 하고 싶으니 연습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멤버들에게 부탁했었어요. 3일 전쯤에 스태프들도 참여한 최종 리허설을 했는데 우메츠가 “소중한 야온 무대에서 장난스러운 연주는 역시 못 하겠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해서. (웃음) 하지만 공연 직전에 싸우고 싶지 않아서 “그럼 MR로 하자”라고 했고, 당일에는 MR을 틀어놓고 심각한 얼굴로 ‘코이 댄스’를 추는 수수께끼의 현대 미술을 선보였습니다. (웃음)
(웃음) 관객들은 “재미있는 걸 하고 있네” 하며 보고 있을 때 정작 본인은 반대의 마음이었다?
맞아요, 코이 댄스를 추면서 ‘사라져 버리고 싶다’라고. (웃음) 저는 야온 무대에 서는 것에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우메츠는 음악 팬이자 록 팬이라 상당한 의미를 두고 있었거든요. 그런 록의 성지 야온에서 왜 여흥으로 ‘코이 댄스’를 춰야 하느냐는 거죠.
그럼 춤추는 걸 그만두자고는 안 하셨나요?
안 되더라고요, 이게. 그건 ‘동정 위장 기자회견’ 때와 마찬가지예요. ‘이걸 해야만 해’라고 믿어버리고 있어서. 뭐 그래도 한 결과 나름대로 반응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야온에서도 ‘철새 입장’을 했어요. (알렉산드로스([Alexandros])의 〈와타리도리(ワタリドリ)〉를 배경음악으로 스태프들에게 들려진 시바타가 철새가 되어 객석에서 등장하는 오프닝)
그건 무엇이 계기가 되어 시작했나요?
‘동정 위장 기자회견’ 즈음부터 플로어를 활용해 무언가를 하는 것이 라이브 씬에서 유행하기 시작했어요. 큐소네코카미(キュウソネコカミ)가 골판지 상자에 돌진하거나 ‘근두운’이라며 비트판 위에 올라타는 등 잘하고 있었거든요. 다들 거기에 영향을 받아 여러 가지를 시작했어요. 제정신이 아니었던 당시의 저는 매번 등장 효과음을 바꿨고, 플로어에서 입장하는 소위 ‘프로레슬링 입장’도 반응이 좋았죠. 예를 들어 8.6초 바주카(8.6秒バズーカー)의 ‘랏슨고렐라이(ラッスンゴレライ)’를 틀면서 선글라스를 쓰고 “랏슨고렐라이♪” 하며 입장한다거나.
혼자서요?
혼자서요. 우메츠가 할 리가 없잖아요. (웃음) 고립무원의 세계관. 이스턴 유스(eastern youth)적인 세계관이죠. 그리고 옛날에 화제가 된 의원님의 오열 회견을 효과음으로 틀면서 입장하기도 했고. ‘와타리도리’도 그중 하나였는데 ‘철새처럼 운반되어 입장하면 재밌겠다’ 싶어 해봤더니 이게 엄청나게 터졌어요. 그 후 몇 번 다른 효과음으로 하다가 다시 한번 ‘와타리도리’를 했더니 역시나 엄청 터지길래 고정 멤버가 되었죠. 그게 서포트 멤버 체제가 된 후로는 라이브 연주로 바뀌었습니다. ‘전곡 라이브’에서도 할 거예요. 이제 저희 곡이나 마찬가지니까요. 공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야온에서 선보인 ‘철새 입장’.
아니, 절대 아닐 텐데요. 하지만 정말 와스레란네요 라이브에서 〈와타리도리〉를 알게 된 사람도 있겠네요.
그렇겠죠. 한참 뒤에 〈아라바키 록 페스티벌(ARABAKI ROCK FEST.)〉에 나갔을 때 호텔 근처 편의점에서 당시 멤버였던 쇼무라 사토야스(庄村聡泰) 씨와 마주쳤는데, 저는 아무런 허락도 안 받은 상태라 큰일 났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저쪽에서 먼저 “신세 지고 있습니다”라며 인사를 해주시더라고요. 정말 겸손하고 좋은 분이라 생각했습니다.
첫 야온 원맨이 끝나고 와스레란네요는 뱁에서 현재의 유니버설 뮤직으로 이적했습니다. 제1탄 출시는 싱글 《착한 사람일 뿐 / 스마트하게 따윈 되고 싶지 않아》(2017년 6월 21일).
와스레란네요 / 〈착한 사람일 뿐〉(예방의학 안파(予防医学のアンファー) 기업 CM송) 뮤직 비디오.
이게 가장 힘들었어요. 여기서부터 4번째 앨범 제작에 들어갔을 때가 제일 고비였죠. 대미지가 축적되어서 정말 우울증 같은 상태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제프 다이버시티, 야온에서 원맨 라이브도 했고(둘 다 매진) 동원도 늘고 있는데 “괴로워~” 하는 상태가 되어서, 《착한 사람일 뿐 / 스마트하게 따윈 되고 싶지 않아》부터는 피로가 쌓여서 개그가 안 나오고 전부 진지했던 것 같아요.
거기에 와스레란네요 특유의 절묘한 맛이나 향기가 없다고 할까.
없어요. 좋든 나쁘든 당시 감정의 설명문처럼 되어있다고 할까. 그리고 머릿속에 울리고 있었다는 것도 있지만, 여기서 스트링스를 넣어본 것도 팔리고 싶은 일념 때문이었죠. 가장 본인답지 않은 짓을 하고 있었다고 할까, 《나여 닿아라》 즈음에는 균형이 잡혀 있었는데 다시 무너져 버린 느낌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우메츠는 “더 이상은 같이 못 하겠다”라는 분위기가 되었죠.
《착한 사람일 뿐 / 스마트하게 따윈 되고 싶지 않아》 발매 당시의 아티스트 사진.
“시바타가 ‘언젠가 죽으니까’로 하겠다면 난 못 해요”
그런 와중에 제작된 4번째 앨범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을까》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제목이네요. 지금까지는 《하늘을 올려다봐도 하늘밖에 없다》, 《개로 만들어줘》, 《나여 닿아라》 등 자신의 이야기를 했는데, 질문하는 말이 되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을까》 재킷 사진.
아아~… 뭘까요, 절실하다고 할까 약해져 있는 느낌은 있네요.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을까》라는 이 문구 자체는 꽤 좋아합니다만.
라이브에서 이 앨범 곡들은 거의 안 하시죠.
〈불꽃(花火)〉이랑 〈내일 따위 아무래도 좋아(明日とかどうでもいい)〉 정도 아닐까요. 〈내일 맑으면 좋겠네(明日晴れるといいな)〉 같은 건 어두우니까요. 왠지 들으면 지치는 느낌이 들거든요.
와스레란네요 / 〈불꽃〉(9/20 발매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을까》 수록) 뮤직 비디오.
와스레란네요 / 〈내일 따위 아무래도 좋아〉(10/28 개봉 영화 《판초에 새벽바람을 품고(ポンチョに夜明けの風はらませて)》 주제가) 뮤직 비디오.
〈내일 따위 아무래도 좋아〉는 명곡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건 정말 좋은 곡이죠.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더 블루하츠(THE BLUE HEARTS)로 치면 〈1000대의 바이올린(1000のバイオリン)〉과 거의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보거든요.
아아~ 기쁘네요! 그렇군요. 이건 나라사키 씨와 작업하면서 가사를 바꿨어요. 원래 후렴구 구절은 “언젠가 죽으니까 오늘이 즐겁지 않으면 안 돼”였는데, ‘언젠가 죽으니까’를 나라사키 씨가 “절대 싫다”며 반대하셨어요. “시바타가 ‘언젠가 죽으니까’로 하겠다면 난 못 해요”라고. 그래서 ‘언젠가 끝나니까’로 바꿨죠. 어느 쪽이 좋았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라사키 씨의 그런 태도가 무척 좋고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앨범 곡 작업은 꽤 고전하셨나요?
괴로웠어요. 지금은 안 그렇지만 특히 가사가 안 나오더라고요. 멘탈이 떨어져 있으니 가사 따위 나올 리가 없죠. (웃음) 좋은 가사, 구절은 정신이 평온하다고 할까, 무(無)의 상태일 때 툭 튀어나오는 것 같거든요. 이때는 논리로밖에는 생각할 수 없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런 곡들도 이번에 불러야 할 텐데요.
〈고동 투어〉에서 지금 멤버들과 다시 해석해 보니 ‘완전 좋은 곡이잖아’라는 상태라 괜찮습니다. 그래도 안 하는 곡이 많지만요.
〈죽어 죽어 죽어(氏ね氏ね氏ね)〉도 안 하시나요?
안 해요. 이건 기타를 치기 싫어서 전부 야스피(로맨틱☆야스다, ロマンチック☆安田)에게 맡기고 핸드 마이크로 부를 겁니다. (웃음) 〈수고했어 달링(おつかれダーリン)〉은 후렴 부분이 꽤 멋져요. 하지만 마지막 수수께끼의 아우트로 파트 같은 건 들으면 괴로워진단 말이죠.
본인이 만들어 놓고서. (웃음) 리얼하게 부르기 싫은 곡도 있나요?
아뇨, 지금은 전혀 괴롭지 않아서 ‘이게 뭐야 웃기네!’ 같은 느낌으로 아무렇지 않게 부를 수 있을 것 같아요. 왠지 성격이 바뀐 걸지도 모르겠네요. (웃음) 확실히 심각함이 사라졌으니까요.
평소에 이렇게 스스로 돌아보며 앨범을 듣거나 하기도 하나요?
안 하죠. (단호) 옛날 곡은 전혀 안 들어요. 다만 5번째 앨범 《주간 청춘(週刊青春)》 즈음은 이제 ‘옛날’이 아니니까 들을 수 있어요. 제 연주도 납득하고 있고요. 이 시기부터 조금씩 회복되었습니다.
와스레란네요 〈나츠미(なつみ)〉 뮤직 비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