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여 들어다오》 원작자 사무라 히로아키 선생님 인터뷰 후편 “라디오를 축으로 그려지는 무궤도한 이야기를 즐겨주길 바란다”
TV 애니메이션 《파도여 들어다오》는 4월 3일부터 방송 시작.
TV 애니메이션 《파도여 들어다오(波よ聞いてくれ)》의 방송이 4월 3일부터 시작됩니다. 원작은 《무한의 주인(無限の住人)》의 사무라 히로아키(沙村広明)가 그린 동명 만화. 정보 밀도가 높은 원작 만화의 애니메이션화에 대해 사무라 선생님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요. 웹뉴타입에 의한 원작자 사무라 히로아키 선생님 인터뷰. 후편에서는 애니메이션화에 대한 이야기를 축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애니메이션화 이야기가 왔을 때는 어떤 기분이었나요?
사무라 기쁘다는 마음 한편으로, 1쿨 분량에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딱 떨어지는 이야기를 그려왔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기에 상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보여주시고 납득했습니다.
미나미카와 타츠마(南川達馬) 감독이나 다른 애니메이션 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부탁하신 점 등이 있나요?
《무한의 주인》 이상으로 이쪽에서 부탁드린 것은 없었습니다. 성우분들과 라디오를 하기도 하고 하니, 라디오 업계에 대해서는 애니메이션 스태프분들이 훨씬 더 잘 알 거라는 안심감도 있었습니다. 시나리오도 완전히 맡겼습니다만, 딱 한 가지만 부탁드렸습니다. 라디오 업계의 전문 용어를 (난바) 미즈호가 키우는 거북이 3마리가 마스코트 캐릭터처럼 해설하는 연출이 있는데, 개그에 나오는 단어까지 해설하고 있더군요. 그 부분은 개그니까 해설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라는 것만은 부탁드렸습니다. (웃음)
라디오를 다루는 작품에서 원작과의 큰 차이는 등장인물에게 목소리가 입혀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인공 코다 미나레를 연기하는 스기야마 리호(杉山里穂) 씨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의 인상은 어떠셨나요?
만화에서 미나레의 목소리를 열심히 말로 설명해 보았습니다만, 요컨대 이런 것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디션에서 최종 후보에 남은 몇 분은 모두 느낌 있게 거칠고 입담도 시원시원해서 누가 결정되어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스기야마 씨의 목소리는 이미지 그대로였습니다. 게다가 삿포로 출신이라 어디선가 도산코(道産子)의 억양도 묻어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미나레의 대사량이 전체 대사의 80% 정도나 되거든요.
TV 애니메이션 《파도여 들어다오》에서.
TV 애니메이션 《파도여 들어다오》에서.
다시 생각해도 엄청난 양이네요.
스기야마 씨, 애프터 레코딩에서 엄청나게 떠드는데도 수록이 끝난 후에 밥을 먹으면서도 엄청나게 떠들더라고요. 그 가냘픈 몸 어디에서 이런 엄청난 에너지가 나오는 걸까? 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미즈호 역의 이와미 마나카(石見舞菜香) 씨와 나란히 서면 신장 차이도 딱 미나레와 미즈호 같아서 ‘그래그래, 이런 느낌이야!’라며 기쁘기도 했습니다.
TV 애니메이션 《파도여 들어다오》에서.
선생님께서 마음에 들어 하는 캐릭터가 있나요?
마음에 든다기보다 미즈호는 공들여 그린 캐릭터입니다. 소위 말하는 솔직하고 알기 쉬운 히로인을 만화에 내보낸 것은 처음일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는 미나레나 (타치바나) 마키에처럼 엮이면 번거로운 녀석들만 그려왔기에. (웃음) 미즈호라고 하면, 연애라기보다는 미나레와 미즈호가 너무 꽁냥거려서 새로운 남자와 연애가 되지 않는 분위기도 있죠. 이건 이거대로 묘하게 현대적인 느낌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여성끼리의 커플이 그려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TV 애니메이션 《파도여 들어다오》에서.
TV 애니메이션 《파도여 들어다오》에서.
백합(百合)적인 것이네요.
그런 흐름을 탄 건 아닙니다만 (웃음), 두 사람의 관계성이나 연애의 밸런스는 딱 적당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미즈호는 그리고 있으면 즐거워요.
TV 애니메이션 《파도여 들어다오》에서.
가끔 보여주는 표정도 재미있더군요.
기가 세거든요. 겉모습은 귀엽지만 응석을 받아주거나 미숙아 취급을 받으면 반발하는 의식을 가지고 있고. 일에 대한 의식도 높습니다. 미나레는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강하고, 미즈호는 겉모습과 달리 정신적으로 자립해 있습니다. 그런 히로인상을 그리고 싶었다는 점은 있네요.
TV 애니메이션 《파도여 들어다오》에서.
전편에서는 원작이 가진 템포감이나 정보 밀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실제 애니메이션 영상을 보신 감상은 어떠신가요?
템포가 좋은 점이 아주 잘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1화 안에 원작의 2, 3화 분량을 넣는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연출의 밀도도 있고 터무니없는 움직임이라 할까, 만화의 비상식적인 묘사도 잘 재현해 주고 있습니다. 감독님을 포함해 제작 스태프분들이 젊은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젊은 감성이 넘쳐흘러 좋다고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화에 있어서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연애와 관련된 부분일까요. 제가 직접 일과 연애의 이야기로 만들고 싶다고 말해놓고선, 연애를 묘사하는 기술이 없어서 스스로 어이가 없을 정도로 원작에서는 대충 얼버무리며 도망쳐왔다고 생각해서. (웃음) 성우분들이 연기로 매력을 내주고 있을 거라 생각하기에 그 부분은 기대되네요. 에피소드로 말하자면 라디오 드라마 부분이 기대됩니다. 라디오를 다루는 만화에서는 보통 나오지 않을 법한 장면이라고 생각해서 그것을 어떻게 할 것인지. 분명 기술의 정수를 모아 재미있게 그려줄 거라는 안심감도 있습니다. 반대로 라디오 업계가 치밀하게 그려지는 직업물로서의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는 시청자 여러분은 조금 당황하실지도 모릅니다. (웃음) 그 정도로 《파도여 들어다오》의 무궤도함을 상징하는 듯한 장면을 열심히 그려주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TV 애니메이션 《파도여 들어다오》에서.
감사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방송을 기대하고 계시는 분들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자주 “이건 대체 무슨 만화냐”라는 소리를 원작 팬들에게도 듣습니다만 (웃음), 애니메이션도 ‘무슨 애니메이션이지?’라고 불안해지실지도 모릅니다. (웃음) 그 불안함까지 포함해서 작품의 무궤도함을 즐겨주신다면 그것이 가장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