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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작품도 곡도 오래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담배 고양이》라서 탄생한 〈아무것도 없어〉와 〈연기와 블루〉 --- 와스레란네요 시바타 타카히로 × 네크라이토키 아사히가 말하는 작품과 음악이 '제대로 접착된다'는 것
media: 애니메이트 타임즈
source: https://www.animatetimes.com/news/details.php?id=1787721996
author: 사카이 마리 (逆井マリ)
authorURL: https://x.com/mari_sakas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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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Date: 2026-09-03T12:00
pubDate: 2026-09-04T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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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가 시작되기 전부터 음악과 만화 이야기로 한창 들떠 있던 {와스레란네요}^({{ja|忘れらんねえよ}})의 {시바타 타카히로}^({{ja|柴田隆浩}})(Vo.／Gt.)와 {네크라이토키}^({{ja|ネクライトーキー}})의 {아사히}^({{ja|朝日}})(Gt.／Cho.). 예전부터 교류하며 서로의 음악을 존중해 온 두 사람은 TV 애니메이션 《{담배 고양이}^({{ja|ヤニねこ}})》에서 각각 오프닝 테마 〈{아무것도 없어}^({{ja|なんもねえ}})〉와 엔딩 테마 〈{연기와 블루}^({{ja|煙とブルー}})〉를 맡고 있다.

시바타는 오랫동안 기다려 온 애니메이션 주제가 제안을 받고 여러 곡을 만들며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아무것도 없어〉에 도달했다고 한다. 한편 예전부터 원작자의 작품을 쫓아온 아사히는 《담배 고양이》를 향한 애정을 곳곳에 숨겨 넣으며 〈연기와 블루〉를 만들었다. 작품 속 캐릭터와 만화적 표현의 재미부터 애니송과 이야기가 맞물리는 매력, 서로의 곡을 향한 마음까지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졌다.

'이거 올려도 괜찮나...?'라며 필자가 속으로 술렁였던 이야기까지 거의 빠짐없이 전한다. 이번 기획 영상과 함께 즐기고 싶은 인터뷰 완전판이다.

> [!NOTE]
> 흡연 등을 권장하는 기사가 아닙니다.

## '진짜'끼리 서로 끌린 와스레란네요 시바타와 네크라이토키 아사히

> 두 분이 처음 만난 것은 언제쯤이었나요?

**아사히**　제대로 이야기를 나눈 건 후쿠오카에서 {다이반}^({{ja|対バン}}) 했을 때였나...? 그게 언제였지?

**시바타**　아마 〈{츠레덴}^({{ja|ツレ伝}})〉(와스레란네요가 주최하는 다이반 투어 이벤트) 오사카 공연이었던 것 같은데... 뒤풀이에서 아사히랑 나만 굉장히 깊은 데까지 갔던 기억이 있어. 난 줄곧 연애 이야기만 했던 것 같은데.

**아사히**　{P아오키}^({{ja|P青木}})(유명 공연 기획자이자 '{에이티필드}^({{ja|エイティーフィールド}})' 대표인 {아오키 츠토무}^({{ja|青木勉}}) 씨)가 엄청 돌아가고 싶어 하고. (웃음)

**시바타**　맞아 맞아, 기억나. (웃음) 저는 작곡가로서 아사히를 무척 존경해요. 빈말이 아니라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아사히가 가끔 저를 칭찬해 줘요. "멋있네요"라고. 그러면 '진짜?' 싶은 거죠.

> 정말 기쁘겠네요.

**시바타**　저는 '진짜'인 사람에게 칭찬받는 게 정말 기뻐요. {마유무라 치아키}^({{ja|眉村ちあき}})라는 싱어송라이터도 '진짜' 부류인데, 가끔 칭찬해 주면 정말 너무 기쁘거든요. 아사히 씨도 그런 존재예요.

**아사히**　제가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웃음) 그래도 시바타 씨는 멋있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멜로디를 두고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사람을 좋아하거든요. 이를테면 {아카이코엔}^({{ja|赤い公園}})이나 {리갈 릴리}^({{ja|リーガルリリー}})에서도 그런 것이 느껴지고요...

**시바타**　거기에 와스레란네요를 나란히 놓아주는 거야?! 고마워.

::figure{src="article/07557df381dd4a7de55a7aa946cc07966a8e7ee1673375_91282271_06ef2f64d7ab375f55c780d0ac39bd205baffd32.png"}

**아사히**　자기 안에서 넘쳐흐르는 것을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거기서 다시 '이래도 괜찮을까?'라고 줄곧 고민하는 것 같달까... 그런 고뇌 같은 씁쓸한 즙이 배어 나오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뭐랄까, 시바타 씨는 사는 게 힘들어 보이잖아요. (웃음)

**시바타**　응, 사는 게 힘들어. (웃음) 좋은 일도 없고.

**아사히**　곡을 만들 때도 엄청 고민할 것 같고.

**시바타**　정말 고민해. 시간도 들이고. 그런 건 역시 전해지잖아?

**아사히**　전해지죠.

**시바타**　'이 곡은 단숨에 만들었구나', '이건 엄청 오래 걸렸겠구나' 같은 것 말이야. 사람은 그런 분위기를 무의식적으로 알아차리나 봐.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으로 '이런 느낌의 편곡이면 아마 이 정도 시간이 걸렸겠구나', '이런 건 들어본 적 없으니 찾아내는 데 시간이 걸렸겠구나'라고.

**아사히**　그렇다고 그게 반드시 좋고 나쁨으로 이어지지는 않죠. 시간이 오래 걸려서 좋다거나, 얼마 안 걸려서 나쁘다는 건 아니고요.

어느 쪽이든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있지만, 제가 직접 이야기하고 곡뿐 아니라 사람됨까지 좋아하게 되는 쪽은 고민하는 유형의 사람이더라고요.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눌 이야기가 많달까요.

**시바타**　좋았어, 칭찬받았다. (웃음)

::figure{src="article/468ef69752bb0ee0e9090be9228b16bb6a8e7ef9b70e25_28759770_02cbdff9004088d7e96c3018961e8ac4d959c311.png"}

> 이번에 《담배 고양이》에서 함께하게 됐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어떠셨나요?

**아사히**　정말 깜짝 놀랐어요.

**시바타**　놀랐지.

**아사히**　제작진은 저희가 자주 다이반을 한다는 사실을 몰랐나 봐요. "애니메이션 엔딩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오프닝은 와스레란네요입니다"라는 말을 듣고 '어, 그렇구나!' 했죠. 그러고 나서 시바타 씨가 데모도 들려줬고요.

오프닝과 엔딩을 맡은 아티스트끼리 평소에도 연락을 주고받을 만큼 가까운 경우는 흔치 않을 것 같아요.

> 그러게요.

**시바타**　저희 밴드는 감독님에게 제안을 받았어요. 네크라이는 원작자 중 한 분이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트위터}^(Twitter)(X)에서 봤고요.

그렇게 저희가 오프닝을 하게 되고 "엔딩은 네크라이토키입니다"라는 말을 들었죠. '어쩐지 비슷한 부류끼리 하고 있네' 싶었어요. (웃음)

## '끝장난 사람들'인데도 눈부시다. 두 사람이 《담배 고양이》에서 본 청춘

**아사히**　그런데 진짜 좋아요, 〈아무것도 없어〉.

**시바타**　전부터 정말 애니메이션 오프닝을 하고 싶었어. 너무나도 목말라 있었고, 10년쯤 계속 기다리기만 했으니까. 친구 밴드나 후배 밴드가 애니메이션 오프닝과 엔딩을 맡아 확 주목받는 모습을 보면서 '나였다면...' 하고 생각했죠. '젠장!' 하면서. (웃음)

그래서 줄곧 '나한테도 시켜줘'라는 마음이 있었어요. 이번에 10년 만에 이야기가 들어와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임했던 게 좋았는지도 모르겠네요.

**아사히**　저는 와스레란네요를 줄곧 알아왔잖아요. 처음 《담배 고양이》 제1화를 봤을 때 A파트에서 〈아무것도 없어, 아무것도 없어〉가 쾅 하고 들어오는 순간, 정말이지... 감개무량했어요.

**시바타**　아하하!

**아사히**　원래부터 와스레란네요를 좋아했으니 아무래도 객관적으로 보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웃음) 게다가 그렇게 작화 매수가 많은 애니메이션이 붙은 와스레란네요를 보니 정말 기뻐서!

**시바타**　그러고 보니 SNS에서도 와스레란네요를 엄청 칭찬해 줬잖아. 그거 정말 기뻤어요. 기분 좋더라.

> 실제로 〈아무것도 없어〉와 〈연기와 블루〉가 애니메이션에서 흘러나오는 모습을 보니 어떠셨나요?

**시바타**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전부 딱 맞아떨어지잖아?

**아사히**　저도 제대로 좋은 엔딩을 썼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바타**　맞아! 훌륭해. 그리고 〈연기와 블루〉의 "{싫어지기도 하고}^({{ja|嫌になったり}})(이야니낫타리)"도 '{담배}^({{ja|ヤニ}})(야니)'를 건 말장난이지? 엔딩 영상도 곡에 맞춰 만든 건가? 정말 좋더라.

**아사히**　그러게요. "{꽁초를 줍고}^({{ja|吸い殻拾って}})"라는 가사가 나올 때 담배꽁초를 모으는 그림이 있었으니 그런가 싶기도 하고... 제1화는 새까만 화면에 스태프롤만 흘렀잖아요. 제2화에서 그 영상이 나와서 기뻤죠.

> 두 분에게 《담배 고양이》는 어떤 작품으로 보이나요?

**시바타**　《담배 고양이》는 인생이 끝장난 사람들의 집합이잖아요. 말하자면 쓰레기 같은 인간들이 모였는데, 그래도 어쩐지 '청춘'이에요. 엔딩 테마도 제 눈에는 '이 사람들도 제대로 청춘을 보내고 있어'라는 식으로 보였고요.

**아사히**　이제 30대 중반이라 그런지 눈부셔 보여요.

**시바타**　눈부셔, 눈부시다고! 곡이 끝나면 쓸쓸해져. '이 사람들과 헤어지고 싶지 않아!' 같은 느낌으로.

**아사히**　아무것도 없었던 대학 시절이라든가... 그런 청춘의 그림자를 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다들 더럽다고 하지만, 그 본편조차 반짝반짝 빛나 보인달까.

**시바타**　아름답죠.

**아사히**　좋잖아요. 그 위스키 물 타 먹는 것도.[^1] (웃음)

[^1]: 중간 크기 맥주잔에 위스키를 대량으로 붓고 검 시럽과 레몬즙을 넣은 뒤 수돗물로 희석한 아루네코 특제 위스키.

> 《담배 고양이》는 군데군데 묘하게 현실적이죠.

**아사히**　맞아요. 종종 작가의 실제 경험이 아닐까 싶은 부분이 있어요. 수돗물을 탄 위스키도 '돈 없던 시절에 엄청 해 먹었을 것 같아', '분명 해봤겠지' 싶고요. 그런 에피소드를 보면 조금 기뻐져요.

::figure{src="article/be03086300e645b28f73c02d183a60876a8e7f48b3f332_05448003_d7f8e8f91d20688c4d8a7c4f9360832b7db7cb1e.png"}

> 그러고 보니 시바타 씨에게 특히 좋아하는 에피소드가 있다고요.

**시바타**　이번 애니메이션에서 다룰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원작 만화 227mg에 나오는 지카키네코와 그 친구의 에피소드요.

친구가 〈드래곤 메이저〉 그림을 그려 SNS에 올려주는데 지카키네코가 제대로 반응해 주지 못해요... 그 이야기를 정말 좋아해요! 공감성 수치심 때문에 '아야야야야' 하게 되죠.

**아사히**　아하하! 저도 정말 좋아해요. 그보다 시바타 씨, 지카키네코를 좋아할 것 같아요.

**시바타**　좋아해!

**아사히**　지카키네코가 담배 고양이에게 소설을 읽어달라고 했다가 "잘 모르겠다"는 말을 듣는 장면 같은 것도 굉장히 좋아할 것 같았어요.

**시바타**　맞아. 그러고 나서 빠르게 온갖 변명을 늘어놓잖아. 그 해상도가 대단해요. 작가분들의 시선이랄까, 누구나 찔리는 구석이 있는 '아야야야' 하는 부분을 터무니없는 해상도로 그려내거든요. 저는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제대로 바라보면서도 무시하지 않아요. '그런 면이 있지', '그래도 오늘도 열심히 하고 있잖아'라는 바탕 위에서 그리니까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역시 《담배 고양이》는 청춘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사히**　절묘한 균형 감각이죠. 개그도 아슬아슬하잖아요.

**시바타**　응. (웃음)

**아사히**　지카키네코의 소설이 전혀 반응을 얻지 못한다든가...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웃을 수 없을지도 모르는 선을 건드리는 셈이잖아요. 그 균형 감각이 절묘해요.

**시바타**　맞아. 그래도 제대로 매력적으로 그려졌지. 〈드래곤 메이저〉 그림도 정말 못 참겠어.

**아사히**　응원하게 되죠.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정도의 그림 실력이랄까.

**시바타**　맞아. 사랑스러워. 정말 사랑스러워.

## 시바타 타카히로도 《담배 고양이》의 주민?

> 두 분 모두 예전부터 《담배 고양이》를 읽으셨나요?

**시바타**　사실 저는 몰랐어요. 그래도 만화는 굉장히 좋아합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저는 《{스피리츠}^({{ja|スピリッツ}})》 계열을 좋아해서 《{영 매거진}^({{ja|ヤングマガジン}})》은 그리 챙겨 보지 않았거든요... {고단샤}^({{ja|講談社}}) 관계자분이 계신 자리에서 이런 말을 하기는 죄송하지만요. (웃음)

이번 제안을 받고 '그럼 전권을 사서 읽자' 했죠. 다 읽은 뒤에 곡을 만들었어요. 아사히는 원래 알고 있었지?

**아사히**　네. '{냥냥 팩토리}^({{ja|にゃんにゃんファクトリー}})'의 한 분인 {아라이 아즈키}^({{ja|荒井小豆}}) 씨의 팬이어서, 웹 만화를 자주 제작하시던 시절부터 줄곧 지켜봤어요.

**시바타**　상당한데. 그럼 엄청 기쁘겠네.

**아사히**　정말 너무 기뻐요. 트위터도 예전부터 팔로우해서 《담배 고양이》가 화제가 되기 전의 고뇌가 담긴 트윗도 봤거든요. 그렇기에 정말 기쁩니다.

**시바타**　뭉클하네!

**아사히**　그래도 《담배 고양이》로 화제가 된 것은 꽤 의외였어요. 원래부터 개그 감각이 정말 날카로운 분이거든요. 처음에는 좀비물인 《{좀비 바카야로!!!}^({{ja|ゾンビのバカヤロー!!!}})》를 읽으며 알게 됐는데, 분위기로 따지면 그것과 가까운 부분이 있어요. 좀비 사태가 벌어진 뒤 그곳에서 어떻게든 살아가는 세 사람이 있고, 그 셋의 대화를 즐기는... 그런 이야기였죠.

**시바타**　그렇구나. 《담배 고양이》와 통하는 점이 있었네.

**아사히**　특히 《담배 고양이》도 그런데, 그분의 만화는 캐릭터가 '자기 캐릭터를 내려놓지 않는다'고 할까요. '이 캐릭터라면 이럴 것 같다' 싶은 행동을 정말 올곧게 보여줘요. 그런 캐릭터의 폭이 넓어서 좋다고 생각해요.

주인공 담배 고양이는 골초지만 여동생을 아끼는 면도 있어요. 그 밖에도 칸사이, 소설가를 꿈꾸는 지카키네코, 성인 만화가 오친포 타츠로 같은 캐릭터가 있고요. 저마다 질감이 제대로 다르달까, 인간미가 강해요. 말로 설명하기는 조금 어렵지만...

**시바타**　되는대로 만든 느낌이 없지. 정말 현실감이 있고 입체적인 인격을 지녔어.

**아사히**　어떤 만화는 말투를 보다 보면 '이 캐릭터도 저 캐릭터도 같은 사람이 만들었구나'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담배 고양이》는 저마다 확실히 별개의 사람으로 살아나는 느낌이 있어요.

**시바타**　그게 만화가 선생님의 대단한 점이라고 생각해요. 이를테면 {이노우에 다케히코}^({{ja|井上雄彦}}) 선생님도 그렇고요. 결국 한 사람의 머릿속에서 나온 거잖아. 그런데도 어떻게 그렇게 각자의 인격이 명확히 다를 수 있는지 믿기지 않아.

**아사히**　정말 대단하죠.

**시바타**　{강백호}^(사쿠라기 하나미치)와 {권준호}^(코구레 키미노부) 선배는 인격이 완전히 다르잖아. 그 둘이 한 사람의 머릿속에서 나왔다는 게... 게다가 두 사람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고 터무니없이 많은 캐릭터가 있고.

**아사히**　《{슬램덩크}^(SLAM DUNK)》가 정말 좋은 점은 그 캐릭터다운 모습을 유지하면서 좋아하게 되는 에피소드가 있다는 거예요.

**시바타**　권준호 선배라면 {능남}^(료난)전에서 3점 슛을 넣는 장면 같은 거지.

**아사히**　맞아요. 그 사람다운 모습 그대로 좋아하게 되는 에피소드가 정확히 꽂혀요. 캐릭터가 살아 있다는 점도 물론 있지만, 그 캐릭터인 채로 깊이 좋아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있는 만화는 좋다고 생각해요. 저는 《담배 고양이》에서도 그걸 느껴요.

**시바타**　알아. 저는 칸사이를 꽤 좋아하는데, 만화로 읽었을 때 '이 사람의 재미없음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건 진짜 어렵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제3화 예고편에서 칸사이가 계속 떠드는데, 진짜 재미없어서 너무 웃긴 거야. (웃음)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성우와 감독이랄까, 연출한 사람이 대단하더라고. 칸사이의 '재미없음'을 정말로 재현했고 해상도가 높아서 감동했어요.

**아사히**　정말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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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명의 만화가가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것이 대단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두 분도 곡에 따라 서로 다른 머리를 사용해 쓰는 것 아닌가요?

**시바타**　반대로 밴드맨은 자기 이야기밖에 쓰지 않는다는 설도 있어요. 주어가 자신이니까. 가끔 소설처럼 쓸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어라, 그래도 결국 자기 이야기잖아' 싶어지고요.

**아사히**　확실히 그렇네요.

> 〈아무것도 없어〉는 어떤가요?

**시바타**　완전히 제 이야기죠. 죽이고 싶은 상대도 있고, ■■하는 상대도 있고요. (웃음) 아마 좋아하는 애는 눈치챘을 거예요.

**아사히**　그럴 수가 있어요?!

**시바타**　알아챘을 거야. '이거 내 이야기로 썼구나' 하고. 꼴좋다.

**아사히**　시바타 씨는 《담배 고양이》 세계에 있어도 그리 위화감이 없을 것 같아요...

**시바타**　아니 아니 아니, 나는 깔끔한 걸 좋아하거든. (웃음) 걔들과는 어울리지 않을 거야.

**아사히**　그래도 그런 사람도 있을 법해서 좋아요. 이를테면 칸사이는 적당한 수준의 골초 캐릭터잖아요. 모두가 같은 색으로 물들지 않았어요. '이 녀석은 이런 성격이다'라는 게 제대로 정해져 있고 그게 딱 맞아떨어지죠.

> 이야기를 조금 되돌리게 됐는데, 시바타 씨가 곡에 관해 상담했다는 말씀도 하셨죠. 언제 상담하신 건가요?

**시바타**　네크라이토키가 엔딩을 맡는다는 사실을 알고 '아사히는 어떤 곡을 만들까' 정말 궁금했어요.

**아사히**　그래서 들어달라고 했죠.

**시바타**　술을 마시면서. 들어보니 유형이 완전히 달랐어요. 그래서 서로 '좋네' 하면서 칭찬을 주고받았죠. 그 뒤에는 다른 사람 흉을 보며 신이 났고요. (웃음)

**아사히**　돌아갈 무렵 "시바타 씨 맞죠?"라는 말도 들으셨잖아요.

**시바타**　맞아. (웃음) 그렇게 남 욕을 잔뜩 했을 때만 꼭 그래. 나한테 가끔 그런 일이 있어요.

::figure{src="article/7e1aae45452a5ad6ec5cba658a0a1e4c6a8e7f5ba86bb3_52236710_e5d52520c046b7862870fcba8440ef2377628c1b.png"}

## "역시 사랑받았으면 했으니까"

> 〈아무것도 없어〉의 후렴에는 유명 이탈리안 레스토랑 체인에서 술을 주문할 때 쓰는 메뉴 번호가 나오잖아요. 그 숫자를 가사에 넣은 발상도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시바타**　그것도 그냥 떠오른 생각을 별 뜻 없이 넣었을 뿐인데... 인터넷에서는 음모론이라거나 식품 코드 같은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아사히**　저도 봤어요. 그런데 아마도...?

**시바타**　응, 깊은 의미는 없어. (웃음) "{사이제리야}^({{ja|サイゼリヤ}}) 맥주 맛있네" 정도였지. (웃음)

**아사히**　그래도 크게 뜨는 곡에는 이상하리만치 수수께끼나 우연을 끌어당기는 힘 같은 게 있어요.

> 후렴도 최고라고 생각했습니다. 와스레란네요다우면서도 《담배 고양이》답고요.

**시바타**　그건 정말 운이 좋았달까... 제안을 받은 시점부터 밴드와 작품의 궁합이 분명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곡을 만드는 데는 굉장히 오랜 시간을 들였어요. 감독님들과 회의도 네다섯 번 했고, 여러 곡을 써서 건넸죠. '이것도 아니다, 저것도 아니다' 하면서 차분히 작업할 수 있게 해줬어요. 보통은 거기까지 하게 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것도 좋았던 것 같고요.

작품과 어울리지 않는 타이업은 양쪽 모두에게 좋지 않고, 그런 곡은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역시 사랑받았으면 했거든요. 《담배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요. 제대로 해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youtube{#46Z-WQv_vFc}

> 앞서 아사히 씨가 "멜로디를 두고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말씀하셨죠. 정말 여러 시행착오 끝에 이 멜로디가 탄생한 거군요.

**시바타**　사실 처음에는 다른 곡을 밀었어요. 그런데 감독님에게 들려드려도 어쩐지 '뭔가 다른데...?' 하는 분위기였죠. 결국 그건 '제가 밀고 싶은 곡'이었던 거예요. 원래 있던 멜로디 조각을 《담배 고양이》용으로 맞춘 형태였고요.

그런데 '별로 와닿지 않나 보네' 싶었어요. 그 뒤로 네다섯 곡을 다시 만들었죠. 그때 나온 곡이 〈아무것도 없어〉였어요. 이건 '아무래도 제대로 꽂힌 모양인데' 싶었죠. 전체적으로도 '이 곡 아니야?' 하는 분위기가 있었고요.

**아사히**　헤에.

**시바타**　나도 '헤에' 했다니까. (웃음) 거기까지 가면 어떤 곡이 좋은 곡인지 스스로는 모르잖아.

방향성이 정해진 뒤에는 이 곡을 제대로 다듬어가는 식이었어요.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역시 〈아무것도 없어〉가 정답이었다고 생각해요. 아까 이야기와도 이어지지만 타이업은 작품과 제대로 어울려야... 뭐, 결과론이기는 하지만요.

> 명작 영화를 오마주한 영상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시바타**　대단하죠. 해외에서도 반응이 있고요. 엔딩도 그렇지만 모두가 푹 빠져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저는 애니메이션 현장에는 가지 않았지만, 얼마 전 제5화 아이캐치에 들어갈 "담배 고양이"라는 말을 녹음하러 애니메이션 팀 여러분이 있는 스튜디오에 갔어요.

그곳에서도 모두가 '해보자!' 하며 열중해 있었어요. 활기가 있더라고요. 이 인터뷰도 그렇잖아요. 그런 팀과 현장에 관여할 수 있어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모두가 의욕으로 가득하다는 건 정말 좋죠.

> 에너지가 넘치는 현장은 좋죠. 한 사람이라도 조금 빠지면 어딘가 막힌달까.

**시바타**　맞아요. 옆에서 바라볼 뿐이지만 모두가 '와!' 하며 달려드는 느낌이 있어요. 오프닝 영상도 엔딩 영상도 보면 알 수 있거든요. "이거 엄청 오래 걸렸겠구나"라는 게 전해져요.

**아사히**　좋죠. 영화 장면도 담배가 피우고 싶어지는 것들로 제대로 골랐고요.

**시바타**　맞아요. 터무니없이 오래 걸렸겠다고 생각했어요. 먼저 원작 영화의 장면을 고르고, 그다음 새로 그리는 거잖아요.

**아사히**　개인적으로 조금 마음에 들었던 건 지카키네코의 패러디만 담배가 아니라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이라는 점이에요.

**시바타**　아하하! 그랬구나, 최고네!

**아사히**　〈드래곤 메이저〉답달까요. (웃음) 캐릭터에 제대로 맞춘 느낌이라 좋았어요.

**시바타**　그러게. 꼼꼼하고 세심하게 생각했겠지. 공부도 돼요. 역시 그런 마음은 전해지는구나 싶고요.

::figure{src="article/09777ee941bbc530b5316aeac695650b6a8e7fccad67f4_29950090_d1a14032006d2471bea379e6b04b6d21b8f85dfd.png"}

> 엔딩 영상도 세련되고 색감도 귀엽죠.

**시바타**　정말 반짝반짝해요. 그걸 보면 '이번 주도 보길 잘했다'고 생각하게 돼요. 끈적하고 탁한 마음이 정화된달까. 캐릭터들이 힘차게 날아다니고 마지막에는 위에서 슝 하고 내려오는데, 어떻게 그렇게 멋있지?

**아사히**　자세히 보면 아루네코는 토하고 있지만요.

**시바타**　아, 그래? 디테일하네. (웃음)

## "저도 제대로 화제가 되고 싶어요"

> 〈연기와 블루〉는 세련되면서도 애니송다운 면과 밴드 느낌이 꽉 들어찬 곡으로 느껴졌습니다. 어딘가 그리운 분위기도 있고요. 취재 전 잡담에서도 그 부분을 이야기하셨는데 다시 한번 여쭤봐도 될까요?

**시바타**　맞아, 나도 그 이야기가 듣고 싶었어. 역시 의도한 거였네?

**아사히**　네. 원래 제 취향이기도 해요. 조금 클래식한 뉴웨이브 펑크랄까, 일부러 조금 낡은 신시사이저 음색을 넣었어요. 평소에도 {아하}^(a-ha)(〈Take On Me〉로 데뷔한 노르웨이 출신 록 밴드)나 {예스}^(Yes)(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의 전설)를 듣거든요.

그렇게 조금 옛날 느낌이 나는 신시사이저 음색은 기존 애니송에도 쓰였다는 이미지가 있어요. 《{시끌별 녀석들}^({{ja|うる星やつら}})》 같은 작품이요. 거기에 가요 같은 분위기도 역시 애니송과 궁합이 좋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도 제대로 화제가 되고 싶어요. 하지만 유행을 뒤따라가는 건 부끄럽잖아요. 그래서 지금 유행하지 않는 것으로 유행하고 싶습니다.

**시바타**　알아, 무슨 말인지 알아.

**아사히**　오래된 느낌을 제대로 남기면서도 너무 옛날 같지는 않은 기타 사운드를 밴드답게 넣었어요. 레퍼런스를 너무 의식하면 '그건 이미 모두가 하고 있습니다'라는 데까지 가버릴 때가 있어서... 거기에 제 잡맛을 제대로 넣어 네크라이토키답게 만들었죠. 그렇게 생겨난, 어딘가에서 풍기는 그리움이 사람들에게 꽂혔으면 해요.

**시바타**　그렇구나. 그리움은 레퍼런스에서 풍기는 정도지만, 완성된 패키지는 완전히 독창적인 것이 됐다는 거네.

내가 느낀 그리움이라 전혀 다른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ja|ふしぎの海のナディア}})》({안노 히데아키}^({{ja|庵野秀明}})가 총감독을 맡아 1990\~1991년에 방영된 TV 애니메이션)를 좋아해서 오프닝 곡 〈{블루 워터}^({{ja|ブルーウォーター}})〉도 좋아했어요. 한 화를 다 보고 엔딩 〈Yes, I Will...〉을 들으면 묘하게 쓸쓸해져. 그 청춘 이야기에 나도 함께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라, 혼자가 됐네' 싶은 거지. 게다가 방영 시간도 밤(매주 금요일 19\:30\~20\:00)이어서 주변이 고요했으니 더 쓸쓸했고. 〈연기와 블루〉에서도 그때와 같은 감각이 느껴져요.

**아사히**　알아요. 그게 '다음 주에도 또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어지죠. 그러면 곡도 그 작품의 추억과 연결되잖아요. 저는 그게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추억과 연결되는 곡은 애니송이기에 가능한 것 같아요.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곡과는 달리, 영상이나 이야기를 보며 '좋았다', '재미있었다'고 느낀 마음과 곡이 함께 남으니까요. 역시 애니송만의 장점이죠.

**시바타**　그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추억 일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네. 그런 거구나. 그래서 작품과 제대로 접착되지 않은 곡은 역시 유행하지 않지만 제대로 접착되면 사랑받는 거야.

...정말 좋은 이야기네. 애니송 더 하고 싶다. (웃음)

> 꼭 해주셨으면 합니다.

**시바타**　어울리는 것과 어울리지 않는 것이 있기는 하겠지만요. (웃음)

**아사히**　그렇죠. 자기 영역이 아닌 곳에서 화제가 된 사람이 겪는 어려움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를테면 {미스터 빅}^(Mr. Big)을 모르고 곡을 듣다가 '메탈 밴드였어!'라며 놀란 사람도 있었을 테고요.

**시바타**　응, 응.

**아사히**　역시 딱 맞는 타이업이 굉장히 중요해요. 이번에는 정말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figure{src="article/e6ca1ea3bd3b79a12dd681634e52eb2f6a8e7fe60cdac3_19541752_2f721ace3d33853d25abc0947ca5a75b7548e2ac.png"}

> 엔딩에 관해 조금 더 여쭤보고 싶습니다. 앞서 잠깐 말씀하신 것처럼 후렴의 "{싫어지기도}^({{ja|嫌に}})(이야니)"에 '{담배}^({{ja|ヤニ}})(야니)'가 겹치고, "{너무 게으르기도 하고}^({{ja|怠すぎたり}})(타루스기타리)"에는 '타르'가 슬쩍 숨어 있잖아요. 그렇게 말을 숨겨 넣는 방식도 정말 좋았습니다.

**시바타**　좋죠!

**아사히**　감사합니다. (웃음) 그래도 곡만 따로 들어도 좋은 곡이었으면 하잖아요. 혹시 타이업한 원작을 모르더라도 곡 자체가 이상하지 않았으면 했어요. 그러면서도 작품을 향한 존중을 담고 싶었고요...

사실 작품의 대사에서 가사를 인용한 부분도 있어요. 제2화에 야니네코가 벽을 보며 "{삼베의 감촉. 반사되는 석양. 멀리 울리는 뱃고동. 나는 여기서 나갈 수 없어}^({{ja|麻の手触り。反射する夕日。遠く響く汽笛。私はここから出られない}})..."라고 중얼거리는 장면이 있어요. 거기서 A멜로의 "{반사되는 석양이 되어 창문을 빠져나가}^({{ja|反射する夕日になって窓を抜ける}})"라는 가사로 이어지죠. 2절의 같은 부분에도 "{멀리서 울리는 뱃고동이 뿌뿌}^({{ja|遠くで響く汽笛がポッポー}})"라고 슬쩍 인용했고요.

**시바타**　정말 세련됐다. 팬들은 못 참겠네요.

**아사히**　원전을 몰라도 들었을 때 가사로 제대로 성립하는 것이 이상적이에요. 2절 후렴 첫머리에도 "{방긋방긋 웃으며 얼버무리기도 하고}^({{ja|ニコニコして誤魔化したり}})"라는 말을 넣었는데, 거기에도 '{니코틴}^({{ja|ニコチン}})'이 제대로 들어 있어요. '담배', '니코틴', '타르'로 확실히 운을 맞췄습니다.

**시바타**　정말이네! 대단하다, 세련됐어.

**아사히**　그렇게 몰래 숨겨둔 걸 좋아해요. SNS에서는 말하지 않지만요. (웃음)

**시바타**　맞아, 말하지 않는 게 멋있지.

::youtube{#TwumA6YhQp4}

> 그런데 아사히 씨는 앞서 오프닝 영상에 나온 장면을 두고 "담배가 피우고 싶어진다"고 말씀하셨는데, 담배는 끊으셨던 것 아닌가요?

**아사히**　끊었어요. 올해 3월쯤부터 줄곧 피우지 않았는데요.

**시바타**　응.

**아사히**　생일에 베이스 {후지타}^({{ja|藤田}})가 한 보루를 건네더라고요. "끊었어"라고 했더니 "피워"라고.

**시바타**　무슨 선물이 그래. (웃음) 설마 {메비우스}^({{ja|メビウス}})(야니네코가 즐겨 피우는 담배)였어?

**아사히**　아니요. 예전부터 피우던 {골드 말보로}^({{ja|金マロ}})를 줬어요.

> 그렇다면 지금은...?

**아사히**　부활했습니다.

> (웃음) 저도 예전에 담배를 피웠는데, 보고 있으면 역시 피우고 싶어져요...

**시바타**　역시 그런가 보네요.

**아사히**　그걸 보고 피우고 싶어지면 중증이에요! (웃음) 야니네코가 말했던, 새 담배에서 다섯 개비쯤 피우면 100엔 라이터가 쏙 들어가서 '담배의 완성형'이 된다는 이야기도 좋죠.

**시바타**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아서 모르겠어.

**아사히**　어라?! 제 안에서 시바타 씨는 한 손에 담배를 들고 엄청나게 불평을 늘어놓는 이미지였어요. (웃음) 그러고 보니 피우는 모습을 본 적이 없네...

**시바타**　나는 담배를 피워본 적이 없어. 다만 5년 동안 영업직으로 일했는데, 그때 담배 회사를 담당했거든. 그러니 인연은 있지.

> 그런 의미에서는 이번 곡을 쓸 때도 전혀 문제가 없었겠네요.

**시바타**　그렇죠. 작품에는 아루네코도 있고, 담배 말고 다른 이유로 끝장난 사람들도 있잖아요. 저는 연애를 전혀 못 하는 쓰레기라 특히 집주인에게 꽤 감정이입했어요.

::figure{src="article/d9f8aea57f87e769ae8689ccc10ca9b46a8e8022bce567_31319661_f0c5c3ecea49278598fe6333673d7b3fb8210a9a.png"}

>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 감정이입했나요?

**시바타**　뭐랄까... 자신감이 없는 부분이요.

**아사히**　좋죠. 성욕은 엄청나게 강한데도 '제대로 살려고' 애쓰잖아요.

**시바타**　맞아. 사실 그 녀석은 괴물이야. (웃음)

**아사히**　(웃음) 그래도 열심히 상식인인 척하잖아요. 인기 없는 남자는 그런 식이 되고 말죠.

**시바타**　그렇게 되지. 그 모습이 다시 인기 없음으로 이어져. 정말 잘 알아요.

그리고 집주인은 어중간하게 좋은 사람이고 남성적인 매력이 없어... '이거 나잖아' 싶었죠. (웃음) 그래서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담배 고양이》의 세계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어요.

## 뜻밖의 행운을 불러온 《담배 고양이》? 두 사람이 기대하는 앞으로의 일

> 앞서 아사히 씨의 생일 이야기가 나왔는데, 시바타 씨도 얼마 전(취재는 7월 말에 진행) 생일을 맞으셨죠.

**시바타**　맞아요. 감사합니다.

**아사히**　축하드립니다.

**시바타**　45세가 돼 버렸어요. 이제 50을 바라보는 나이네요. 끝났죠. (웃음)

> 아니에요. (웃음) 그리고 결성 20주년을 맞는 2028년에는 첫 {닛폰부도칸}^({{ja|日本武道館}}) 원맨 라이브를 열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시바타**　맞아요. 2028년이라 아직 공연장을 잡지는 못했지만요.

**아사히**　아직 예약 자체가 시작되지 않은 시기니까요.

**시바타**　그렇지. 사실 줄곧 불안했는데 《담배 고양이》가 대박이 나면서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웃음)

**아사히**　좋네요! 모두가 미친 듯한 음량으로 "3301"을 외치는 광경을 보고 싶어요.

**시바타**　엄청나겠지. 분명 말도 안 되는 음량이 될 거잖아. 아직 라이브에서는 안 했거든요(취재 시점). 8월 원맨 라이브에서 처음 선보이고 싶어요.

**아사히**　풀 버전으로도 들어 봤는데 〈아무것도 없어〉는 아주 정석적인 록이라 정말 좋아요. 후렴부터 단숨에 시작해서 중간의 가장 맛있는 지점에 기타 솔로가 들어가죠.

**시바타**　그 기타 솔로 말인데, 제 인생을 통틀어 가장 잘 연주한 게 아닐까 싶어요.

**아사히**　{더 후}^(The Who)에도 '록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는 감각이 있잖아요. 기타를 처음 손에 든 소년이 몇 달 연습하면 간신히 칠 수 있는 정도. 지나치게 어려운 연주를 하지는 않는 거죠.

그런 '록이란 바로 이거지' 싶은 솔로가 중간에 있고, 거기서 다시 고조돼요. 그게 정말 좋은 데다 와스레란네요다움도 있고요. 〈아무것도 없어〉가 흥한 건 정말 잘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바타**　기쁘네요. 그 솔로는 정말 간단해요. 저부터가 기타를 그렇게 잘 치지 못하니까요.

**아사히**　처음 기타를 손에 든 소년·소녀에게 "쳤다!"라는 경험을 안겨 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의) 〈Can't Stop〉 인트로도 그렇지만, 그런 유명한 리프를 직접 쳤을 때의 기쁨이 있잖아요. 기타를 시작한 지 1년쯤 됐을 때가 엄청 재미있거든요.

**시바타**　사람들이 〈아무것도 없어〉에서 그런 감정을 느껴 준다면 대단하겠네요.

실제로는 전혀 제대로 못 쳤더라도 본인은 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아름답죠. 연주해 보았다 영상에서 '그렇게까지 디스토션을 걸 필요는 없는데' 싶을 만큼 소리를 찌그러뜨린 것도 좋고요.

**아사히**　믿기 어려울 만큼 찌그러져 있을 때도 있으니까요. (웃음) 그렇게 디스토션을 걸면 사실 소리가 묻히는데 말이죠.

**시바타**　맞아. 그런 걸 모르는 아이들이 있죠. 실제로 〈아무것도 없어〉를 검색하면 연주해 준 사람이 꽤 있어요. 그런데 전혀 제대로 못 쳐요. 서툴러요. (웃음) 다들 멋있는 척하면서 치죠. 그게 너무나 사랑스럽고 아름다워서 '이건 정말 행복한 일이 벌어지고 있구나' 싶어요.

**아사히**　통통 튀는 리듬이 조금 어렵죠.

**시바타**　맞아, 어려워요. 하지만 그런 건 제대로 못 해도 괜찮아요. 그냥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 가사의 뜻을 어쩌면 전부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도 부르고 싶어지는 느낌 역시 〈아무것도 없어〉다운 점 가운데 하나인 것 같습니다.

**시바타**　그렇죠. 이제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아도 돼요.

::figure{src="article/f9e9deed684a50cf21d24efacfe6e0d16a8e8031c56878_36869683_9a2e86180a2d591ef0bd10b0224be8eb8424ae39.png"}

> 네크라이토키는 앞으로 투어도 앞두고 있습니다. 〈연기와 블루〉는 그 속에서 어떻게 성장해 갈 것 같나요?

**시바타**　얼마 전에도 라이브에서 했지?

**아사히**　사실 벌써 엄청 많이 하고 있어요. 굉장히 좋습니다. 역시 후렴에서 다들 제대로 호응해 줘요. 라이브 쪽이 더 파워풀한 느낌이에요.

투어에서는 그렇네요... 제가 {프리인트로}^(Preintro)를 정말 좋아해서 프리인트로도 붙이고, 이 곡을 이끌어 가고 싶어요.

**시바타**　서로 곡이 성장한 상태로 라이브에서 선보일 수 있겠네.

> 원래 교류가 있던 두 분이 서로 다른 경위로 같은 작품의 주제가를 맡고, 그것이 다시 새로운 일로 이어진다는 건 이제 운명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시바타**　그런데 뭐랄까, 필연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결국 이번에도 저희 둘 다 지명을 받은 거니까요.

**아사히**　공모로 정해진 게 아니었으니까요.

**시바타**　맞아. 확고한 《담배 고양이》의 세계관에 어울리는 사람을 불렀더니 결국 비슷한 녀석들이 왔다는 거죠. (웃음) 순도가 높은 느낌이에요.

>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서로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시바타**　역시 〈연기와 블루〉는 정말 좋은 곡이라고 생각해요. 오늘도 들으면서 왔는데, 곡이 끝나면 조금 쓸쓸해지더라고요. 새삼 '진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빙글빙글 돌고 있어}^({{ja|ぐるぐるしてらァ}})"의 '{있어}^({{ja|らァ}})'이 정말 좋아요. 거기가 {못사}^({{ja|もっさ}})짱의 매력이 제대로 드러나는 부분이잖아. 보컬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고요. 존경합니다.

**아사히**　감사합니다. 저는 벌써 부도칸 티켓을 사서 갈 생각이에요.

**시바타**　아니, 거기는 초대하게 해 줘. (웃음)

**아사히**　(웃음) 아무튼 기대하고 있어요. 정말 기쁜 일이 많았고, 앞으로도 기대되는 일뿐이네요.

**시바타**　좋은 일이 잔뜩이야! 《담배 고양이》에 참여한 뒤로 좋은 일이 계속 생기고 있어. 러키! (웃음)

::figure{src="article/2775ccae8d03bd3df3cf6a4b21f885126a8e803d0e79d9_51783384_8f109c017b08cdfaf93002e8b8fd2d5fe829ef2b.png"}

::youtube{#OB85d-UU0Ds}
